기록 원칙

Life of Mechanic은 완성된 결과만 모아 두는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Physical AI와 로보틱스를 이해하고 구현하는 과정에서 어떤 질문을 했는지 남기는 공간이다. 로봇이 움직이는 장면 하나만으로는 무엇이 해결됐는지 알기 어렵고, 같은 결과를 다시 만들기도 어렵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결과보다 그 결과를 어떤 기준으로 읽었는지, 무엇을 아직 모르는지까지 함께 기록하려 한다.

결과와 판단을 구분해서 쓴다

실험이나 구현을 설명할 때는 ‘무엇을 했다’에서 멈추지 않으려 한다. 어떤 문제 앞에서 어떤 선택지를 비교했는지, 왜 한 방향을 골랐는지, 관찰한 결과가 다음 판단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가능한 범위에서 남긴다. 아직 확인하지 못한 내용은 결론처럼 쓰지 않고, 다음에 검증할 질문으로 구분한다. 이 원칙은 나중에 같은 문제를 다시 만났을 때도 결과만 보고 원인을 추측하는 일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공개할 내용과 남겨 둘 내용을 나눈다

이 블로그는 일반 독자도 따라올 수 있도록 개념과 판단의 흐름을 설명한다. 다만 진행 중인 연구의 세부 구현, 코드, 환경 설정값, 미공개 실험 결과가 모두 공개 대상은 아니다. 이런 정보는 맥락을 잃지 않는 범위에서 일반화하거나 생략한다. 설명을 간단하게 만드는 것보다, 공개한 내용이 실제 작업의 범위를 과장하지 않도록 하는 쪽을 우선한다.

글은 고정된 결론이 아니라 현재의 기록이다

로보틱스 작업은 논문을 읽고, 시뮬레이터에서 가설을 확인하고, 평가 기준을 다시 고치는 과정을 반복한다. 그래서 이곳의 글도 새로운 근거나 더 나은 설명이 생기면 업데이트될 수 있다. 바뀐 판단을 감추기보다,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남기는 편이 기록의 가치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 블로그를 읽는 사람도 각 글을 최종 답안이 아니라, 다음 질문으로 이어지는 작업 노트로 봐 주면 좋겠다.

독자를 위한 약속

처음 등장하는 전문용어는 가능한 한 일상적인 말로 풀어 쓰고, 필요한 경우에만 더 깊은 자료로 연결한다. 근거가 부족한 내용을 사실처럼 단정하지 않으며, 좋은 결과만 골라 보여 주지 않는다. 이 원칙을 지키는 것이 이 블로그가 광고나 검색을 위한 페이지 모음이 아니라, 오래 다시 찾아볼 수 있는 기록이 되는 조건이라고 믿는다.

위로 스크롤